
좋은 브랜드에는 분명 어떤 결이 있다.그건 단순히 로고나 컬러, 마케팅의 문제가 아니다.누군가가 자신의 ‘일’을 어떻게 느끼고,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며,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그 감각이 전체를 이룬다.『일의 감각』은 조수용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많은 기대를 품게 하는 책이었다.카카오 공동대표, JOH 대표, 무인양품 리디자인, 현대카드 브랜드 총괄 등 그가 걸어온 길이 곧 브랜드였다.하지만 책장을 넘기며 알게 된 건 그 브랜드의 기반은 ‘감각’이라는 단어에 있었다.감각으로 일하는 사람은 ‘왜’를 먼저 묻는다책을 읽으며 처음 강하게 느꼈던 건 조수용은 ‘일을 디자인하는 사람’이라는 점이었다.단순히 디자인을 잘하거나 브랜딩에 감각이 있다는 수준이 아니다. 그는 일의 시작부터 질문을 던진다.“우리가 이걸 왜..

우리가 가난한 이유는 정말 운이 없어서일까?노력 부족, 교육 기회의 불균형, 자본주의의 탐욕 때문일까?『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는 이런 익숙한 통념에 정면으로 맞서는 책이다.독일의 경제학자 필립 바구스와 안드레아스 마르크바르크는 자유시장주의 경제 철학을 바탕으로, 복지와 국가 개입이 어떻게 ‘빈곤을 유지시키는 시스템’으로 작동하는지를 날카롭게 비판한다.책은 자극적인 제목처럼 단순히 ‘부자 비법’을 다루지 않는다.오히려 현대 복지국가 시스템이 어떻게 개인의 주도권을 빼앗고, 자유와 번영의 가능성을 가로막는지를 고발한다.부자란 누구인가? 부(富)의 개념부터 다시 정의하다책은 우리가 ‘부자’라고 생각해왔던 개념에 먼저 의문을 던진다.저자들은 부를 단지 소득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경제적 자유와 자기결정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