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종종 어떤 사람에게 설명할 수 없는 끌림을 느낀다.말투가 부드러운 것도, 옷차림이 특별한 것도 아닌데 유독 편안하고,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 있다.『끌리는 이들에겐 이유가 있다』는 그 끌림의 실체를 따뜻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말을 잘하거나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라, ‘상대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태도와 감정의 결이 호감이라는 결과를 만든다는 것이다.호감은 재능이 아니라 연습이다 – 공감의 감도를 높이는 법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호감은 말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말 전에 ‘듣는 자세’를 갖춘 사람에게 생긴다는 것이었다.박기수 교수는 다년간의 커뮤니케이션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끌리는 사람’들이 지닌 공통점을 분석하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감정의 공..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모두가 변화를 경험하는 건 아니다.하지만 어떤 사람은 한 권의 책으로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기도 한다.『내 삶을 바꾼 인생역전 독서법』은 그 ‘한 사람’의 이야기다.이상윤 작가는 삶의 벼랑 끝에서 독서를 만났고, 그 독서를 통해 자신을 다시 세운 경험을 바탕으로‘실행 중심 독서법’을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으면 단순히 책을 많이 읽고 싶어진다기보다,책 한 권을 ‘어떻게 자기 삶에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책은 읽는 게 아니라, ‘사는 것’이다이상윤 작가는 독서가 인생을 바꿨다고 말한다.그 말은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이 책이 특별한 건 ‘어떻게’ 바꿨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생각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그는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 것에 만족..

생각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기르는 것이다.조훈현 국수의 『고수의 생각법』은 한 시대를 대표한 바둑 고수가 오랜 시간 축적해온 판을 읽는 사고 습관을 일상과 삶의 문제에 접목해 보여주는 책이다.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모를 때, 판이 보이지 않아 두려울 때, 고수는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하고, 움직이는가?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정제된 답변이다.고수는 다르게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더 오래 생각한다가장 먼저 느껴진 건, 조훈현이라는 사람의 ‘판단’에 대한 철학이었다.그는 뛰어난 수를 두기 위해 천재적인 발상보다 기본기를 철저히 다지는 반복과 성찰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책에서는 실수한 수를 어떻게 복기하는지, 불리한 판에서도 어떻게 의연하게 버티는지, 상대의 강점이 아니라 나의 흐름에 집중하는 법 등을 ..

삶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아무리 애써도 반복되는 일상, 지쳐가는 마음, 그리고 막연한 미래.윤영호 교수의 『삶이 의미를 잃기 전에』는 그런 순간을 통과해본 사람에게 가장 단순하고도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나는 왜 살아야 할까?”죽음을 앞둔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한 의사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그가 전하는 이야기는 ‘죽음을 준비하라’는 말이 아니다.오히려 ‘살아 있는 지금을 어떻게 의미 있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정직한 탐색이다.삶의 의미는 멀리 있지 않다 – 환자들에게 배운 ‘지금 이 순간의 가치’윤영호 교수는 의사다.그것도 생의 말미를 함께하는 환자들과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낸 의사다.그래서일까.그의 문장은 따뜻하면서도 단단하고, 현실적인 이야기 속에 깊은 철학이 담겨 있다.죽음을 앞둔 이들이..

죽음을 생각하는 건 언제나 불편한 일이다.하지만 그 불편함을 직면하지 않고 살아 있는 시간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수업』은 죽음을 철학이나 의학적 관점으로 설명하지 않는다.대신 아주 사적인 질문으로 우리를 이끈다.“당신은 왜 살아가고 있나요?”그 질문 앞에 섰을 때, 죽음은 더 이상 끝이 아니라 삶을 더 온전히 살아내기 위한 거울이 된다.죽음을 안다는 것은, 지금을 더 선명히 바라보는 일이다책은 죽음을 거창하거나 추상적인 주제로 접근하지 않는다.오히려 우리가 늘 외면하지만 동시에 가장 본질적인, 삶의 반대편에 있지만 떼려야 뗄 수 없는 ‘죽음’이라는 사실 자체를 조용히 응시하게 만든다. 이호 교수는 철학자, 종교인, 작가, 환자들과의 인터뷰와 이야기를 통해 죽음이라는 주..

사람은 떠나지만, 감정은 남는다.『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은 그 ‘남은 감정들’이 얼마나 조용히, 그러나 깊이 삶을 흔드는지 보여주는 책이었다.권지명 작가는 이 책에서 특별한 사람과의 이별, 그 이후 혼자 남은 감정의 층위를 절제된 언어로 차곡차곡 쌓아 올린다.단순히 ‘슬픈 에세이’가 아니라, 관계가 지나간 자리를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를 조용히 묻고 있는 책이다.상실의 순간은 끝이 아니라, 감정의 시작이었다이 책은 이별의 순간에서 출발하지만, 이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책을 읽다 보면 상실 이후의 시간이 훨씬 더 길고 복잡하다는 걸 알게 된다.사람이 사라진 자리는 빠르게 비워지지 않는다.오히려 함께 했던 말, 나누었던 시선, 무심코 쥐어줬던 손의 감각들이 훨씬 선명하게 되살아난다.작가는 그 감각들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