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은 통제할 수 없지만 인생은 설계할 수 있다』는 투자자이자 작가인 비탈리 카스넬슨(Vitali N. Katsenelson)이삶의 본질에 대해 조용히 그러나 진지하게 성찰한 에세이다.러시아 이민자 출신으로 미국 자산운용사 CEO를 맡고 있는 그는, 돈과 숫자의 세계에서 수십 년을 살아오면서도 결국 ‘삶을 잘 산다는 것’의 의미는 자산이 아닌 태도에 달려 있다는 깨달음을 이 책에 담았다.책의 제목처럼, 죽음은 피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지만, 살아가는 방식을 의식적으로 ‘설계’하는 것은 우리의 몫임을 강조한다.돈, 일, 관계, 감정, 시간, 실수, 후회 같은 삶의 조각들을 다루는 저자의 언어는 투자가 아닌 철학자의 것에 가깝다.1. 죽음 앞에서 삶을 생각하다책은 저자의 아버지의 죽음을 지켜보는 경험에서..

『공간 인간』은 건축가이자 공간 디자이너인 유현준 작가가 “공간이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책이다.우리는 공간 속에서 살고, 공간 속에서 감정을 느끼며, 공간을 통해 관계를 맺는다.이 책은 단순한 건축 이론서나 인문서가 아니라, 공간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사회를 통찰하는 일상형 인문 건축 에세이다.학교, 교회, 스타벅스, 도서관, 병원, 심지어 집 화장실까지 — 저자는 지극히 현실적인 공간들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고 느끼며, 생각이 형성되는지를 관찰한다.읽다 보면 지금 내가 앉아 있는 자리마저 새롭게 느껴지기 시작한다.1. 공간이 인간의 행동을 만든다유현준 작가는 말한다. “공간이 인간을 만들고, 인간은 공간을 만든다.”즉, 우리가 사는 방식은 우리가 거주하는 공간에 의해 끊..

『생각중독』은 제목처럼 끊임없이 생각하고, 분석하고, 걱정하느라 지친 현대인들의 심리를 깊이 파고든 책이다.생각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오히려 감정을 지치게 하고, 마음의 병을 키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이 책은 단순히 ‘생각을 멈추라’고 말하지 않는다.대신 왜 우리는 그토록 많이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 습관이 어떤 방식으로 불안과 우울을 심화시키는지를 심리학적 기반 위에서 차분히 설명한다.특히 감정, 자존감,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분석하고 의심하게 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스스로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법을 배울 수 있다.1. 생각은 언제부터 중독이 되는가저자는 ‘중독’이라는 표현을 통해 생각이 통제되지 않을 때의 위험성을 강조한다.많은 사람들은 불안을..

『환율의 대전환』은 국내에서 가장 신뢰받는 경제 전문가 중 한 명인 오건영 이코노미스트가 쓴 최신 저작으로, 환율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의 거대한 흐름을 읽고, 그 흐름이 개인의 삶과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많은 사람들이 환율을 ‘뉴스에 나오는 숫자’ 정도로 인식하지만, 오건영은 이 책을 통해 환율이야말로 세계 자본의 흐름을 가장 정확히 반영하는 신호라고 강조한다.특히 달러 패권, 미중 갈등, 통화정책, 인플레이션, 자산시장까지 — 환율을 통해 ‘보이지 않는 힘’들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1. 환율, 경제의 심장소리를 듣는 법이 책은 환율을 단순한 수치나 외환시장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통화, 지정학, 심지어 군사력까지 얽혀 있는 복합적 ‘힘의 균형..

『인간의 운명을 바꾸는 아비투스의 힘』은 독일 작가이자 심리학자인 도리스 메르된이 쓴 자기 성찰형 인문서로, 삶을 이끄는 ‘보이지 않는 힘’인 아비투스(Habitus)가 인간의 태도와 운명을 어떻게 좌우하는지를 설명한다.우리는 종종 인생의 결과를 ‘능력’이나 ‘노력’으로 단순화해 해석하곤 한다.하지만 이 책은 그보다 더 깊은 곳, 오랜 시간 축적된 무의식적 사고방식과 태도, 즉 ‘내면화된 삶의 습관’이 우리의 선택과 가능성을 규정한다고 말한다.아비투스는 결코 철학자의 개념에만 머물지 않는다.말투, 사고방식, 불편함을 참는 기준, 무의식 중에 드러나는 자존감의 형태까지 삶 전반을 구성하는 우리의 ‘행동 언어’로 작동한다.1. 아비투스란 무엇인가 – 삶에 각인된 태도‘아비투스’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다.어릴 ..

『넥서스(NEXUS)』는 유발 하라리가 6년 만에 펴낸 신작이자, 가장 직접적으로 현재와 미래를 겨냥한 책이다.전작 『사피엔스』에서는 인간의 기원을, 『호모 데우스』에서는 미래를,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는 현재의 위기를 다뤘다면, 이번 『넥서스』에서는 “기술과 권력이 연결되는 이 순간,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실질적인 질문을 던진다.‘NEXUS’는 연결, 결합, 교차점을 의미하는 단어로, 하라리는 이 단어를 통해 기술과 정치, 기업과 시민, 인간성과 알고리즘이 만나는 지점의 긴장을 조명한다.이 책은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싸움에 대해 이야기한다.1. 디지털 독재 vs 인간의 자유『넥서스』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어떻게 인간의 자유를 위협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