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가난한 이유는 정말 운이 없어서일까?노력 부족, 교육 기회의 불균형, 자본주의의 탐욕 때문일까?『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는 이런 익숙한 통념에 정면으로 맞서는 책이다.독일의 경제학자 필립 바구스와 안드레아스 마르크바르크는 자유시장주의 경제 철학을 바탕으로, 복지와 국가 개입이 어떻게 ‘빈곤을 유지시키는 시스템’으로 작동하는지를 날카롭게 비판한다.책은 자극적인 제목처럼 단순히 ‘부자 비법’을 다루지 않는다.오히려 현대 복지국가 시스템이 어떻게 개인의 주도권을 빼앗고, 자유와 번영의 가능성을 가로막는지를 고발한다.부자란 누구인가? 부(富)의 개념부터 다시 정의하다책은 우리가 ‘부자’라고 생각해왔던 개념에 먼저 의문을 던진다.저자들은 부를 단지 소득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경제적 자유와 자기결정권의 ..

같은 말을 해도 어떤 사람은 듣는 사람 기분을 편안하게 만들고, 또 어떤 사람은 괜히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단어는 똑같은데, 듣는 느낌이 다를 때마다 나는 늘 궁금했다.‘대체 뭐가 다르길래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박근일 작가의 『호감가는 사람은 말투가 다르다』는 그 궁금증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힌트를 주는 책이다.말투라는 것이 단순히 예의나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와 관계를 맺는 ‘심리적 거리 조절 장치’라는 관점을 중심으로 풀어낸다.말투는 결국 감정의 포장 방식이다책의 서두에서 박근일 작가는 말투가 곧 감정의 전달 통로라는 점을 강조한다.같은 문장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전달되는 감정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요.”와 “그 부분은 조금 다르게 생각..

요즘 들어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표현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말은 했지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은 느낌, 마음은 분명 있었는데 오해로 돌아오는 순간들.이럴 땐 늘 표현력, 그중에서도 어휘력의 한계를 실감한다.박선주 작가의 『한 끗 어휘력』은 그런 나에게 맞춤한 책이었다.이 책은 단어를 외우는 책이 아니다.어휘가 가진 뉘앙스, 맥락, 감정의 결까지 짚어내면서 ‘말의 정확도’를 높이는 훈련법을 알려준다.어휘력의 차이는 결국 관계의 차이로 이어진다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어휘력이 단순히 말의 기술이 아니라, 관계의 기술이기도 하다’는 점이다.박선주 작가는 말한다.사람들은 결국 내가 어떤 단어를 쓰는지를 기억하고, 그 단어 하나로 나의 태도나 생각을 추론한다고. 예를 들..

투자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 번쯤 ‘해외선물’이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것이다.적은 자본으로도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하이리스크 시장이라는 이유로 쉽게 발을 들이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나도 막연히 '해외선물은 망하는 지름길'이다 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지인이 욕심 부리지 않고 천천히 해보면 좋은 시장이라고 해줘서 관심이 갔다. 하지만 막상 진입하기 어려워서 고민하던 찰나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김직선 작가의 『해외선물 처음공부』는 이처럼 막연한 관심만 있던 사람에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를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책이다.실전 투자로 가기 전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개념과 리스크, 거래 시스템, 종목 선택까지 처음 입문하는 사람의 눈높이에 꼭 맞춘 구성..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땐, 심리학적 자기계발서일 거라 생각했다.하지만 첫 장을 넘긴 순간부터, 그런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는 단순한 ‘결핍이 우리를 단련시킨다’는 식의 이야기가 아니다.경제학자 센딜 멀레이너선과 심리학자 엘다 샤퍼는 결핍이 인간의 인지, 판단, 선택, 집중력까지 어떻게 바꿔놓는지를실험과 데이터를 통해 차근차근 밝혀낸다.읽는 내내, 내 사고의 틀도 함께 바뀌는 경험이었다.결핍이 만드는 심리적 터널링 효과책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개념은 터널링(tunneling)이다.이는 결핍 상태에 놓인 사람이 당장의 문제 해결에만 몰두하게 되는 심리적 ‘시야 좁힘’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가난한 사람이 고금리 대출을 반복해서 쓰는 이유, 시간이 부족한 사람이..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부터 의문이 들었다.‘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니, 무슨 말이지?’생물학적으로 분명 존재하는 것 같은데 왜 이런 제목을 붙였을까.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단순히 물고기 이야기나 과학 이야기가 아니다.질서와 혼돈 사이에서 인간이 얼마나 집착하고 무너지는지를 이야기하며, 궁극적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깊은 질문을 던진다.물고기라는 분류조차 인간이 만든 착각일 수 있다책에서 말하는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은 생물학적 분류 체계에 대한 문제 제기에서 출발한다.생물학자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세상의 혼란 속에서 생명체를 분류하고 이름 붙이는 일을 하며 질서를 찾아가려 했던 인물이다.그는 1,000종이 넘는 ‘물고기’를 발견하고 분류한 인물이었지만,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