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아무리 애써도 반복되는 일상, 지쳐가는 마음, 그리고 막연한 미래.윤영호 교수의 『삶이 의미를 잃기 전에』는 그런 순간을 통과해본 사람에게 가장 단순하고도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나는 왜 살아야 할까?”죽음을 앞둔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한 의사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그가 전하는 이야기는 ‘죽음을 준비하라’는 말이 아니다.오히려 ‘살아 있는 지금을 어떻게 의미 있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정직한 탐색이다.삶의 의미는 멀리 있지 않다 – 환자들에게 배운 ‘지금 이 순간의 가치’윤영호 교수는 의사다.그것도 생의 말미를 함께하는 환자들과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낸 의사다.그래서일까.그의 문장은 따뜻하면서도 단단하고, 현실적인 이야기 속에 깊은 철학이 담겨 있다.죽음을 앞둔 이들이..

죽음을 생각하는 건 언제나 불편한 일이다.하지만 그 불편함을 직면하지 않고 살아 있는 시간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수업』은 죽음을 철학이나 의학적 관점으로 설명하지 않는다.대신 아주 사적인 질문으로 우리를 이끈다.“당신은 왜 살아가고 있나요?”그 질문 앞에 섰을 때, 죽음은 더 이상 끝이 아니라 삶을 더 온전히 살아내기 위한 거울이 된다.죽음을 안다는 것은, 지금을 더 선명히 바라보는 일이다책은 죽음을 거창하거나 추상적인 주제로 접근하지 않는다.오히려 우리가 늘 외면하지만 동시에 가장 본질적인, 삶의 반대편에 있지만 떼려야 뗄 수 없는 ‘죽음’이라는 사실 자체를 조용히 응시하게 만든다. 이호 교수는 철학자, 종교인, 작가, 환자들과의 인터뷰와 이야기를 통해 죽음이라는 주..